DAY 5 – ③, [프랑스/파리] 파리 북역 도착, 메트로 타고 11구 한국인 민박으로 [2018. 6. 13.]

파리 북역 (Paris Gare du Nord)18 Rue de Dunkerque Face aux voies 8-9, 75010 Paris, 프랑스 파리 북역 (Paris Gare du Nord)18 Rue de Dunkerque Face aux voies 8-9, 75010 Paris, 프랑스

 

Gare du Nord · 18 Rue de Dunkerque, 75010 Paris, France★★★☆☆ · Transit stationgoo.gl Gare du Nord · 18 Rue de Dunkerque, 75010 Paris, France★★★☆☆ · Transit stationgoo.gl

 

 

런던에서 유로스타로 2시간 조금 넘게 걸려 열차 종착역인 파리북역에 도착한 우리! 이번 여행 일정의 나머지 절반을 보내는 파리에서의 3박 4일이 드디어 시작이다. 런던에서 유로스타로 2시간 조금 넘게 걸려 열차 종착역인 파리북역에 도착한 우리! 이번 여행 일정의 나머지 절반을 보내는 파리에서의 3박 4일이 드디어 시작이다.

유럽여행이 처음인 희정씨는 당연히 파리도 처음이고, 저는 학교 졸업 전 유럽여행 이후 5년 만의 방문. 당시 한달 반에 걸친 여행의 마지막 도시였기에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여행지 파리.. 그때의 추억과 낭만은 다시 살아나고, 즐거움과 감동은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더욱 설렌다 유럽여행이 처음인 희정씨는 당연히 파리도 처음이고, 저는 학교 졸업 전 유럽여행 이후 5년 만의 방문. 당시 한달 반에 걸친 여행의 마지막 도시였기에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여행지 파리.. 그때의 추억과 낭만은 다시 살아나고, 즐거움과 감동은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더욱 설렌다

당시에는 스위스에서 파리 리옹역에 도착했고.. 북역은 마지막 날 공항으로 가는 길에 잠시 다녔을 뿐이기 때문에 북역에 와보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하지만 무언가 리옹 역과도 매우 흡사한, 고색창연한 역사, 웅장한 공간감, 번화한 분위기 등이 5년 전 밤늦게 파리에 처음 도착했던 그때를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 오버랩되게 만든다. 당시에는 스위스에서 파리 리옹역에 도착했고.. 북역은 마지막 날 공항으로 가는 길에 잠시 다녔을 뿐이기 때문에 북역에 와보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하지만 무언가 리옹 역과도 매우 흡사한, 고색창연한 역사, 웅장한 공간감, 번화한 분위기 등이 5년 전 밤늦게 파리에 처음 도착했던 그때를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 오버랩되게 만든다.

선로가 승강장 끝에서 끊기는 터미널 방식인 것도 리옹역과 모양이 비슷해서. 물론 터미널식 역은 이곳뿐만 아니라 유럽 대도시에서는 전체적으로 흔한 방식이기는 하다. 선로가 승강장 끝에서 끊기는 터미널 방식인 것도 리옹역과 모양이 비슷해서. 물론 터미널식 역은 이곳뿐만 아니라 유럽 대도시에서는 전체적으로 흔한 방식이기는 하다.

여행객이든 인근 다른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여행용 가방을 하나씩 끌고 두리번거리는 모습. 우리만 헤매고 있는 게 아니라 다행이네 여행객이든 인근 다른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여행용 가방을 하나씩 끌고 두리번거리는 모습. 우리만 헤매고 있는 게 아니라 다행이네

역이 정말 크네.. 하긴 유럽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은 기차역이라고 하니 플랫폼 수만 해도 20개가 훌쩍 넘는 규모를 이해할 수 있다. 역이 정말 크네.. 하긴 유럽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은 기차역이라고 하니 플랫폼 수만 해도 20개가 훌쩍 넘는 규모를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일단 역사 밖으로 나가서 몇 블록 떨어진 메트로 2호선 역으로 가야 하는데.. 우리는 일단 역사 밖으로 나가서 몇 블록 떨어진 메트로 2호선 역으로 가야 하는데..

 

넓은 대기실 안에서 방향을 찾지 못해 다행히 메트로(지하철) 안내 표지판이 눈에 띈다. 이 중 우리가 가고자 하는 역은 24호선이 만나는 바르베-로슈아르(Barb̀s-Rochechouart)역. 이곳 파리북역도 메트로 45호선과 직접 연결되지만 도보로도 멀지 않은 가까운 역에서 다른 노선을 이용할 수도 있어 접근성이 좋다. 넓은 대기실 안에서 방향을 찾지 못해 다행히 메트로(지하철) 안내 표지판이 눈에 띈다. 이 중 우리가 가고자 하는 역은 24호선이 만나는 바르베-로슈아르(Barb̀s-Rochechouart)역. 이곳 파리북역도 메트로 45호선과 직접 연결되지만 도보로도 멀지 않은 가까운 역에서 다른 노선을 이용할 수도 있어 접근성이 좋다.

사실 북역에서 바로 4호선을 타고 1정거장 가서 2호선으로 갈아타도 좋지만.. 굳이 이렇게 밖으로 나가서 2호선 역까지 걷기로 한것은 뭐랄까.. 파리에 도착한 직후의 그 거리 분위기를 온전히 느껴보고 싶은 것이 이유였다. 또 그 분위기를 희정이 형한테 보여주고 싶었고. 사실 북역에서 바로 4호선을 타고 1정거장 가서 2호선으로 갈아타도 좋지만.. 굳이 이렇게 밖으로 나가서 2호선 역까지 걷기로 한것은 뭐랄까.. 파리에 도착한 직후의 그 거리 분위기를 온전히 느껴보고 싶은 것이 이유였다. 또 그 분위기를 희정이 형한테 보여주고 싶었고.

런던과 파리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해. 런던은 뭔가 절제되고 기품 있는 분위기와 함께 고풍스러운 모습과 현대적인 모습이 섞인 것이 매력. 런던과 파리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해. 런던은 뭔가 절제되고 기품 있는 분위기와 함께 고풍스러운 모습과 현대적인 모습이 섞인 것이 매력.

반면 파리는 그보다 더 날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나 할까? 게다가 자유분방하고 활기차고 때로는 혼란스럽고 도시의 분위기도 더 오래되고. 하지만 그러다가 한 번에 쾅! 폭발하는 감동이 반전을 선사한다. 반면 파리는 그보다 더 날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나 할까? 게다가 자유분방하고 활기차고 때로는 혼란스럽고 도시의 분위기도 더 오래되고. 하지만 그러다가 한 번에 쾅! 폭발하는 감동이 반전을 선사한다.

 

사람도 많은 데다 곳곳에서 공사가 한창이어서 북역 앞 거리는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 사람도 많은 데다 곳곳에서 공사가 한창이어서 북역 앞 거리는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

측면이긴 하지만 밖에서 보는 파리북역 건물은 고풍스러운 인근 건물 중에서도 독보적이다. 개업한 지 170년이 넘었다고 하니 세월의 흔적도 그렇고 규모도 너무 입이 벌어질 정도로 웅장한 것이다. 측면이긴 하지만 밖에서 보는 파리북역 건물은 고풍스러운 인근 건물 중에서도 독보적이다. 개업한 지 170년이 넘었다고 하니 세월의 흔적도 그렇고 규모도 너무 입이 벌어질 정도로 웅장한 것이다.

 

어디까지가 역 건물의 끝인지도 모른다. 어디까지가 역 건물의 끝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제 이 표지판만 따라가기로. 우리는 이제 이 표지판만 따라가기로.

건물만 봐도 파리 느낌이라는 게 분명히 있다고 해야 되나? 그 차이를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더라도 사진만 하나 놓고 어느 도시인지 맞춰보라고 하면 바로 ‘파리’라는 답이 나올 것 같다. 건물만 봐도 파리 느낌이라는 게 분명히 있다고 해야 되나? 그 차이를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더라도 사진만 하나 놓고 어느 도시인지 맞춰보라고 하면 바로 ‘파리’라는 답이 나올 것 같다.

그런데 런던에서는 계속 맑았는데 여기 하늘색은 왜 그래. 물론 흐린날도 나름대로의 운치와 분위기는 있지만 텐션이 떨어지는건 어쩔수없다.. 그런데 런던에서는 계속 맑았는데 여기 하늘색은 왜 그래. 물론 흐린날도 나름대로의 운치와 분위기는 있지만 텐션이 떨어지는건 어쩔수없다..

이제 2호선 바르베-로슈얼 역에 도착한다. 그 철교 위의 낙서는 도대체 어떻게 올라왔을까 이제 2호선 바르베-로슈얼 역에 도착한다. 그 철교 위의 낙서는 도대체 어떻게 올라왔을까

2호선은 고가구간이라 지상에 역이 있지만, 4호선은 지하이기 때문에 지하에도 입구가 있다. (사실 우리는 2호선으로 바로 올라가는 입구가 있는 줄 모르고 굳이 지하로 가서 지상으로 오르거나 내리거나…) 2호선은 고가구간이라 지상에 역이 있지만, 4호선은 지하이기 때문에 지하에도 입구가 있다. (사실 우리는 2호선으로 바로 올라가는 입구가 있는 줄 모르고 굳이 지하로 가서 지상으로 오르거나 내리거나…)

이제 메트로 티켓을 사야 해. 파리도 런던처럼 지하철을 탈 일이 꽤 많을 테니 그때그때 1회권을 사서 다니는 것은 돈도 시간도 낭비야. 이제 메트로 티켓을 사야 해. 파리도 런던처럼 지하철을 탈 일이 꽤 많을 테니 그때그때 1회권을 사서 다니는 것은 돈도 시간도 낭비야.

그럼 선택지는 교통카드인 나비고(Navigo)와 10회분 티켓 묶음인 카르네(Carnet)가 있는데..나비고는 창구에서만 팔고 사진도 필요해서 쉽게 자동발매기에서 살 수 있는 카르네로. 그럼 선택지는 교통카드인 나비고(Navigo)와 10회분 티켓 묶음인 카르네(Carnet)가 있는데..나비고는 창구에서만 팔고 사진도 필요해서 쉽게 자동발매기에서 살 수 있는 카르네로.

프랑스 파리 교통권의 모든 것: 1회권 t+, 카르네, 나비고이지, 모빌리스 등. 다르달 프랑스 파리 교통권의 모든 1회권, 카르네, 나비고이지, 모빌리스 등 파리는 서울대의 blog.naver.com 프랑스 파리 교통권의 모든 것: 1회권 t+, 카르네, 나비고이지, 모빌리스 등. 달달프랑스 파리교통권의 모든 1회권, 카르네, 나비고이지, 모빌리스 등 파리는 서울대…blog.naver.com

▲ 2023년 현재 파리 교통권의 종류가 잘 정리된 다른 블로그 게시물은 여기! ▲ 2023년 현재 파리 교통권의 종류가 잘 정리된 다른 블로그 게시물은 여기!

1회권이 장당 1.9유로이지만 카르네 1단이 14.9유로이다. 8장 이상부터는 차라리 카르네에서 사는 것이 이득(2023년 1월부터 1회권은 2.1유로로 인상되었다고 한다) 1회권이 장당 1.9유로이지만 카르네 1단이 14.9유로이다. 8장 이상부터는 차라리 카르네에서 사는 것이 이득(2023년 1월부터 1회권은 2.1유로로 인상되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10회권 카르네가 정말 종이 티켓을 10장 준다는 것으로, 둘이서 각각 카르네를 한 묶음씩 사서 20장의 티켓을 손에 쥐면 말 그대로 한 묶음이다. (2023년 현재 카르네는 1회권 충전식인 ‘나비고 이지’로 대체됐다고. 종이티켓이 여기저기 버려져 역도 더러워지고 환경문제도 있기 때문인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10회권 카르네가 정말 종이 티켓을 10장 준다는 것으로, 둘이서 각각 카르네를 한 묶음씩 사서 20장의 티켓을 손에 쥐면 말 그대로 한 묶음이다. (2023년 현재 카르네는 1회권 충전식인 ‘나비고 이지’로 대체됐다고. 종이티켓이 여기저기 버려져 역도 더러워지고 환경문제도 있기 때문인것 같다)

특유의 그 투박한, 화려하게 열리는 게이트도 그대로. 이런 엉뚱한 곳에서 문득 추억을 느끼는 일이 있다 특유의 그 투박한, 화려하게 열리는 게이트도 그대로. 이런 엉뚱한 곳에서 문득 추억을 느끼는 일이 있다

우리 숙소가 있는 곳은 같은 2호선 필립 오귀스트 역. 9정거장 거리니까 외곽이긴 하지만 멀지는 않아. 우리 숙소가 있는 곳은 같은 2호선 필립 오귀스트 역. 9정거장 거리니까 외곽이긴 하지만 멀지는 않아.

다른 언어권의 유럽 국가들에 비해 프랑스 여행 시 특히 힘든 점은 프랑스어 철자와 발음이 전혀 매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르베-로슈얼.. 여기는 그래도 들으면 알겠지만 다른 것은 눈으로 봐도 어떻게 읽는지 모르겠다. 다른 언어권의 유럽 국가들에 비해 프랑스 여행 시 특히 힘든 점은 프랑스어 철자와 발음이 전혀 매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르베-로슈얼.. 여기는 그래도 들으면 알겠지만 다른 것은 눈으로 봐도 어떻게 읽는지 모르겠다.

파리 지하철이 거의 다 낡았고 관리도 허술해서 여기저기 냄새도 나고 가끔 천장에서 물도 떨어지는데.. 근데 여기는 지상역이라 분위기가 좋은 것 같아. 파리 지하철이 거의 다 낡았고 관리도 허술해서 여기저기 냄새도 나고 가끔 천장에서 물도 떨어지는데.. 근데 여기는 지상역이라 분위기가 좋은 것 같아.

철도는 언제나 특유의 낭만이 있다. 도시 한가운데를 지나는 고가철도는 더욱 그렇다. 철도는 언제나 특유의 낭만이 있다. 도시 한가운데를 지나는 고가철도는 더욱 그렇다.

 

곧 도착한 전철을 타고 이제 파리 시내에서 동쪽 11구 쪽으로 향한다. 곧 도착한 전철을 타고 이제 파리 시내에서 동쪽 11구 쪽으로 향한다.

평일 오후라 많이 붐비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람들을 꽤 많이 끌어안고 걷는 메트로의 풍경. 평일 오후라 많이 붐비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람들을 꽤 많이 끌어안고 걷는 메트로의 풍경.

가는 동안에 역 이름 발음을 맞춰보는데 둘이 그렇게 놀면서 가니까 의외로 시간이 잘 안 가네. 가는 동안에 역 이름 발음을 맞춰보는데 둘이 그렇게 놀면서 가니까 의외로 시간이 잘 안 가네.

곧 필립 오귀스트(Philippe Auguste)역 도착! 역간 거리가 짧은지 9개 역이 1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곧 필립 오귀스트(Philippe Auguste)역 도착! 역간 거리가 짧은지 9개 역이 1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중간에 지상 구간이 끝났으므로 이곳은 완전한 지하 역사이다. 그래도 도심의 오래된 역보다는 관리가 잘된것 같아.. 중간에 지상 구간이 끝났으므로 이곳은 완전한 지하 역사이다. 그래도 도심의 오래된 역보다는 관리가 잘된것 같아..

그렇게 메트로에서 내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마치 20세기 초 오래된 흑백영화 속에 등장하는 듯한 클래식한 형태의 출구가 우리를 반긴다. 이제 남은건.. 우리가 예약한 한국인 민박 찾기. 비교적 저렴한 호텔에 묵었던 런던과 달리 파리는 호텔이 너무 비싸 한국인 민박을 택했다. 한인민박이 주로 교외 주택가에 있기 때문에 시내 호텔보다 이동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은 있지만 도심을 벗어나 색다른 관광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좋은 것 같아! 그렇게 메트로에서 내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마치 20세기 초 오래된 흑백영화 속에 등장하는 듯한 클래식한 형태의 출구가 우리를 반긴다. 이제 남은건.. 우리가 예약한 한국인 민박 찾기. 비교적 저렴한 호텔에 묵었던 런던과 달리 파리는 호텔이 너무 비싸 한국인 민박을 택했다. 한인민박이 주로 교외 주택가에 있기 때문에 시내 호텔보다 이동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은 있지만 도심을 벗어나 색다른 관광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좋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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